청문회 의원들에 대한 비난은 크게 보면 하나다. 언론 보도나 검찰 수사로 이미 알려진 것 외에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다는 거다. 과격한 표현이나 모욕적 언사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런 말들이 치밀한 준비와 계산 아래 나와서 증인의 입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끌어냈다면 비난받지 않았을 거다. 인터넷의 댓글들을 보면 확실히 시대가 바뀌었다. 성과 없이 증인에게 모욕 주고 고함만 치는 걸 반기는 국민은 드문 것 같다. 명예감정을 자극하는 것과 명예감정을 밟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다.